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이번 대선 기간 동안 여러 차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과시해 왔습니다.
트럼프 1기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전화를 걸어왔고, 자신이 북한을 잘 관리했다는 겁니다.
[도널드 트럼프/ 미 대통령 당선인 (지난 10월) : 그(김정은)가 전화를 해 만나자고 해 우리가 만나게 됐죠. 우리는 문제가 없었어요. 김정은을 만났고 그건 큰 거래였죠.]
백악관에 돌아가면, 북한과 잘 지낼 것이라고도 공언했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과거보다 더 다루기 어려운 존재가 됐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.
먼저 2019년 2차 북미정상회담 '하노이 노딜'이후 북한의 핵 능력 고도화가 걸림돌입니다.
대선을 앞둔 지난달 31일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현장을 지도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 포기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혔습니다.
[북한조선중앙TV /지난 1일 : (김정은 위원장은) 핵 무력 강화노선을 그 어떤 경우에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임을 재삼 명백히 확언하시었습니다.]
북한이 러시아에 대규모 군 병력을 파견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뛰어드는 등 북러 밀착이 강화되면서 미국보다, 중국과 러시아와의 협력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.
[마르크 뤼터/나토 사무총장 :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전쟁에 북한이 제공한 도움의 대가로 최신 기술을 제공하고 있습니다. 이는 나토의 유럽 회원국뿐 아니라 미국 본토에도 위협이 되는 것입니다.]
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파병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상당한 군사기술 지원을 기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.
CNN은 북러관계 강화뿐 아니라, 윤석열 정부의 강경 대북 정책 등의 환경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더 위험한 북한 지도자와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.
북한이 핵보유국 인정을 전제로 미국과의 협상을 시도할 가능성이 예측되는 가운데, 트럼프 당선인이 어떤 행보에 나설지 관심입니다.
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.
자막뉴스ㅣ정의진, 고현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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